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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시도 안할 거면 왜 대통령 됐겠는가”

백악관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시도 안할 거면 왜 대통령 됐겠는가”

기사승인 2019. 09. 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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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 70년 성공적 삶 포기 않았을 것"
"트럼프, 선거만 걱정, 여러분 월급 걱정 않는 전형적 여야 정치인과 다르다"
Trump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임 정권과 달리 북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백악관행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콘웨이 선임고문이 지난 8월 28일 백악관 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임 정권과 달리 북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업가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백악관행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협상과 관련, “당신이 도널드 트럼프라면 (외교정책에서)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일을 (전임자들과) 다르게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면, 한반도를 비핵화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보다 나은 합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 왜 구태여 행정부 밖에서 보낸 70년간의 매우 멋지고 성공적인 삶을 포기하고 미국의 대통령이 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과 같은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대통령직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업가 출신으로서 기존 전통적 워싱턴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트럼프식 ‘외교 협상’ 스타일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불리한 기존 협의에 대해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이는 선거를 의식하는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전 세계에 걸친 나쁜 무역 합의들도 재협상하고 있다”며 “그는 다음 선거만 걱정하고 여러분의 월급봉투는 걱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여야 정치인들로 인해 미국민과 미국의 이익이 너무 오랫동안 엉망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일본 등과의 무역협상,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한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USMCA)’ 타결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달 하순 유엔총회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협상을 타결하거나 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여건이 항상 올바르게 조성돼야 할 것”이라며 “편의주의적 대통령이었다면 중국과 이미 그저 그렇고 섣부른 합의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참을성이 있다. 그는 합의를 기다린다”며 “이것이 백악관에 사업가가 있는 데 따른 이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 글에서 “가짜뉴스가 내가 이란과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전한다”며 “이는 (늘 그렇듯이) 잘못된 보도(statement)”라고 지적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압박 전략·이란 핵 합의 폐기·추가 제재 발표 등과 같은 것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를 하더라도 압박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은 두 정상의 만남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경우 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설에 응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은 대통령이 많은 세계 정상들과 기꺼이 회담을 갖는 것을 봐왔다”며 “이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세계의 분쟁지대 등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고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호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그것(정상들을 만나는 것)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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