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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주변 시세와 비슷, 쳥년 부담 커”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주변 시세와 비슷, 쳥년 부담 커”

기사승인 2019. 09.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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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비해서는 보증금이 두 배 이상
주거 취약 청년층이 접근하기에는 임대료 높아
직방,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주변 시세와 비교
역세권청년주택임대료
청년 세대의 주거비 부담과 주거 빈곤 해소를 위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본 취지에 맞지 않게 청년들이 부담하기에는 높은 임대료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변 시세에 비해 그리 저렴하지 않고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의 공공지원민간임대의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으로 책정됐다.

직방은 16일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에 전월세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거나 월세를 전세금으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적용해 주택형별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결과, 환산전세금은 전용 20㎡가 1억2479만원, 전용 20∼30㎡가 1억8495만원, 전용 30∼40㎡가 2억557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직방이 조사한 충정로 인근 서대문·마포·종로·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의 평균 환산전세금은 전용 20㎡가 1억3790만원, 전용 20∼30㎡가 1억6913만원, 전용 30∼40㎡가 1억8929만원이었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환산전세금이 오피스텔에 비해 전용 20㎡ 이하만 낮고, 20㎡ 초과 규모에서는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지역 신축 오피스텔의 평균 환산전세금도 전용 20㎡만 1억4813만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이 낮았을 뿐, 전용 20∼30㎡(1억7568만원)과 전용 30∼40㎡(2억5076만원)에서는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신축 오피스텔보다 비쌌다.

직방은 개별 임대료의 보증금과 월세 비중이 모두 상이해 직접 비교가 쉽지 않은 만큼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으로 비교했다. 월세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기준인 전월세전환율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보증금 비율별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통해 산출하여 면적별로 일괄 적용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평균 임대료와 비교할 때도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

올해 서울의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 20㎡이하 보증금이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 전용 20~30㎡이하 보증금 2947만원, 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 보증금 3707만원, 월세 61만6500원으로 조사됐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서울시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전용면적 20㎡ 이하를 제외하고는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며 “기존에 임대료가 저렴한 원룸 등에서 거주하던 청년들이 부담하기에는 높은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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