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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10대 엄마’ 줄이기 나섰다

태국 정부, ‘10대 엄마’ 줄이기 나섰다

기사승인 2019. 09.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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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10대 청소년 임산문제를 적극 해결키로 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라오스 다음으로 10대 임신율이 높다.

방콕포스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사회발전안전부(MSDHS)는 오는 2026년까지 13-19세 청소년 출산자의 수를 1000명당 25명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재 태국의 청소년 출산자는 1000명당 39.5명으로 전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MSDHS는 ‘DJ 틴(DJ teem)’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십대들에 안전한 성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태국 전 지역에서 510명의 10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선정, 10대들이 라디오를 통해 성교육을 제공받고 성 관련 문제에 대한 토론을 나누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포라미티 비몰시리 MSDHS 사무차관은 이 프로젝트가 유엔(UN)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와도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태국은 전체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10대 임신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추티 크라이릭시 MSDHS 장관은 태국의 경제·사회 및 기술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계획되지 않은 10대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태국의 10대 출산자 수는 2000년부터 2011년사이 매년 43%씩 증가했다.

추티 장관은 “어린나이에 임신을 하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나이에 임신한 소녀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겪어야 하며 교육 단절, 불법 낙태, 성병, 이혼, 불온전한 가정환경 구성 등의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며 “10대 임신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태국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와 조언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족·학교 및 의료 전문가로부터 성 삼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출산은 개인에게 주는 피해가 가장 큰 사항인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15-19세 10대 소녀들은 20대 여성에 비해 임신·출산 중에 사망 할 확률이 두 배 더 높다. 15 세 미만의 경우 사망 확률이 5배 더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십대 임신이 조산, 자궁 내 성장 지연 및 저체중에 따른 신생아 사망 등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나이 제한으로 인해 낙태, 성병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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