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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폭스바겐 덕에 미래 실적 高高 가능할까

한온시스템, 폭스바겐 덕에 미래 실적 高高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9. 09.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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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4Q MEB 프로젝트 이익 반영"
한온시스템 "현재 매출 3~5년 전 수주 영향 직접적"
한온시스템
자동차용 공조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이 올 4분기 친환경차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스바겐이 자체 전기자동차 플랫폼(MEB)의 첫 전기차 모델(ID.3)을 양산하고, 유럽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업체의 올해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늘어났고 수주금액 중 친환경차 비중(7월 기준)은 78%다.

그동안 한온시스템은 마그나인터내셔날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FP&C)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부품 시장 확대와 함께 거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거래 다변화 정책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포드의 매출 비중을 현재 각각 51%, 23%에서 오는 2023년까지 각각 35%, 15%로 줄이는 한편 친환경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폭스바겐의 MEB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올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MEB 첫 전기차 모델(ID.3)이 양산되고 2020년 10만~15만대가 생산되면 한온시스템의 관련 부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포드가 2023년부터 MEB 기반의 전기차를 60만대 가량 생산하고,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다른 제조사에게도 공개하고 있어 MEB 향 매출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선진국 판매 부진 및 중국의 정체로 작년에 이은 성장 정체 지속 예상된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시장 환경이 한온시스템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그나 FP&C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2% 줄었으며, 특히 중국 법인 매출은 38% 감소됐다. 올해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판매 부진 및 중국의 정체로 작년에 이은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시장의 친환경차 생산 강화 움직임은 한온시스템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한온시스템은 연결기준으로 자본지출을 4000억원(2018년)에서 5000억원(2019년)으로, 연구개발(R&D)을 297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고객 다변화뿐만 아니라 전세계 52개 해외 법인 운영 및 미주 등 주요 글로벌 고객들과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협의에 나선 상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신규 수주 뒤 실제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3~5년 이상”이라며 “고객 다변화, 친환경차 수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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