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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 지속 성장 어려워, 리커창 총리 솔직 토로

中 6% 지속 성장 어려워, 리커창 총리 솔직 토로

기사승인 2019. 09. 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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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러시아 언론과의 문답 통해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향후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 고속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16일 토로했다. 동시에 글로벌 성장 둔화를 비롯,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등의 부상으로 어느 정도의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도 했다.

리커창
중국 정부 사이트에 올라온 리커창 총리의 방러 관련 기사의 사진. 러시아 언론과의 문답에서 향후 6% 지속,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제공=중국 정부 사이트.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18일까지 2박3일 일정의 방러 길에 오르는 리 총리는 정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러시아 언론과의 문답에서 현재 국제 형세가 복잡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로 예상하는 중국 정부 최고위 인사의 사실상 최초 고백으로 중국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현재 중국 내외의 상황을 살펴보면 그의 비관적 관측은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영국과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의 경제 사정 역시 좋지 않다. 수출이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당한 중국 입장에서는 외부 조건이 거의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꺼지기 일보 직전인 부동산과 부채 버블로 인한 빡빡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내수 시장을 어려움으로 몰고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돼지고기를 비롯한 시장 물가는 천정부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까지 하다. 특히 돼지고기의 품귀와 가격 폭등은 민심 이반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리 총리의 주장에 따르면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발전 속도가 여전히 세계 주요 경제권을 리드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게다가 올해 8월까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날 올해 세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 총리 말대로 중국 경제가 큰 잠재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의 시장으로 불리는 국내의 수요가 하방 압력을 막아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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