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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용퇴…새 사령탑에 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용퇴…새 사령탑에 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기사승인 2019. 09.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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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1)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수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현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를 수용하고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7일 집행임원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발휘해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을 책임진 바 있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진 퇴진을 선택한 한상범 부회장 역시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했지만, 그간 LG디스플레이 발전에 기여한 성과는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2012년 LG디스플레이 CEO로 취임한 후 같은 해 2분기부터 2017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8년 연속 대형 LCD 패널 점유율 1위(매출액·면적 기준)를 이어가고 있다.

또 LCD 중심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사업구조를 OLED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특히 대형 OLED 시장을 개척해 TV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번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난 8년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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