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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역사 속에서 적십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다, 느끼다’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서 적십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다, 느끼다’

기사승인 2019. 09.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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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
‘잊혀진 독립영웅을 찾아, 걸어서 역사속으로’ 참가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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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역사탐방에 참여한 대한적십자사 대학RCY회원들이 항저우 유적기념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제공/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7월과 8월에 적십자 역사와 관련 깊은 독립운동 발자취를 좇는 ‘잊혀진 독립영웅을 찾아, 걸어서 역사 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잊혀진 독립영웅을 찾아, 걸어서 역사 속으로’는 대한적십자사의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이 후원하는 2019년 인도주의 스타트업 공모전에 선정된 대전세종지사의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주국가로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 탄생한 대한적십자사와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적십자 선배들의 숭고한 얼을 계승하고, 국민과 함께 한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과 활동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는 7월 8일부터 21일까지 ‘국내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광복절을 맞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한적십자사 대학RCY회원들로 구성된 28명의 젊은이들과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로 독립운동 역사 속에서 적십자와 관련된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해외역사탐방’을 진행했다.

8월에 떠난 해외역사탐방에 참여했던 정다은, 박중현, 권민정, 양소현씨 등 네 명의 대학적십자 회원을 만나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에서 느낀 적십자 활동과 선배들의 발차취를 되새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 일원으로 독립운동가 사적지 등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온 소감이 남다를텐데.

정다은(이하 정)-“전국 각지에서 모인 RCY단원들과 뜻깊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좋았습니다. 사적지를 탐방하면서 친목을 쌓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박중현(이하 박)- “임시정부 청사, 김구 사적지, 윤봉길 의거지를 직접 보니 더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만약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이라는 생각을 계속 갖게 되었고, 나는 이렇게까지 하지 못할 것 같아 더더욱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권민정(이하 권)- “지금까지 광복절을 맞이해도 깊은 의미가 와닿지 않았는데 우리가 광복절에 직접 독립영웅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광복절을 맞이할 수 있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양소현(이하 양)- “역사문화탐방을 준비하며 잘 몰랐던 독립영웅들까지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독립을 위해 한 노력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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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팀이 자유롭게 독립운동가 사적지를 탐방했다고 들었다. 방문한 여러 사적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박- “임시정부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방문한 날이 8월 15일 광복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 있은 방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임시정부의 시작이 된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니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유공자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양- “김구 선생님 피난처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의 피난처는 겉으로 보기에는 고요하고 아름다워 보였지만, 침대 밑 비상 피난 통로와 강이 연결돼 있는 것을 보고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 강한 열정과 정신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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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있었다면.

정- “김구 선생님 피난을 도와준 사람들이 서로 일면식도 없었다는 점과 일면식도 없는 선생님을 진심을 다해 도와줬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쫓기고 있는 누군가 내게 찾아와 자신을 숨겨달라고 하면 망설일 것 같은데, 도와주신 분들과 김구 선생님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권- “흔히 ‘상하이 청사’라고 불리는 마당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있는 자료나 영상이 한글로 해석돼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임시정부를 찾은 많은 한국 사람들을 보면서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과 함께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적십자 단원으로서 향후 활동계획은.

권- “국내외 사적지 탐방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지판이나 표지석도 없이 그저 거리나 가게로 쓰이고 있는 사적지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국내외 사적지를 보존하고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박- “4학년 졸업반이어서 RCY 단원으로 활동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얻게된 것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게 되었기에 앞으로 관련 활동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습니다. 또 이번 탐방을 통해 얻은 것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정- “봉사가 좋아서 RCY에 입단했던 저에게 ‘걸어서 역사 속으로’와 같은 프로그램은 봉사의 다양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RCY 행사에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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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해외역사탐방에 참여했던 정다은, 박중현, 권민정, 양소현씨(왼쪽부터)
-끝으로 동고동락한 단원들과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후원자, 적십자사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준비기간을 포함해 3달 남짓 국내외 사적지를 찾아다니며 동고동락했던 단원들,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후원자분들과 대한적십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박-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후원자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후원자분들 덕분에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한 단원들, 적십자 직원들, 그리고 중국 현지에서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저도 후배들에게 똑같이 돌려주겠습니다.”

양-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후원자분들께 감사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우리가 직접 보고 경험하는게 기억에 선명하듯이 이번 기회로 대한독립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정- “2차 사전교육 때 강의를 해 주셨던 김종훈 작가님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전국 각지에 흩어진 ‘걸어서 역사 속으로’ 단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서로의 성과에 뿌듯해하며 즐거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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