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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대표 삭발 전 “염려와 걱정 뜻” 전해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대표 삭발 전 “염려와 걱정 뜻” 전해

기사승인 2019. 09.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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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식에 앞서 황 대표에게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황 대표의 삭발식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오전 수보회의가 끝나자마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황교안 대표 삭발과 관련해 염려와 걱정의 말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강 수석이 삭발식이 열리는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가서 황 대표를 만나 뵀다. 여기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염려와 걱정에 대한 말씀을 전달했다”며 “그리고 삭발에 대해 재고 요청을 드린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여기에 대해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을 파면해야한다고 말했고, 강수석은 잘 전달하겠다고만 하고 헤어졌다”고 부연했다.

고 대변인은 강 수석이 황 대표에게 전달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강 수석과 황 대표측의 소통 과정도 전달했다.

고 대변인은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당부 후) 바로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전화해 ‘국회로 직접 가서 만나 뵙고 대통령의 뜻을 전하겠다’고 했지만 ‘만나지 않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러면 분수대로 직접 가서 만나 뵙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역시 그쪽에서는 정중히 거절했다”며 “이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황 대표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강 수석이 바로 분수대 앞으로 가서 황 대표를 만나서 대통령의 말씀을 전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황 대표의 삭발 원인에 대해 청와대가 어떻게 진단하고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이) 그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며 “민생현안이 무척 많은데 이런 것을 그냥 두는 게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을 열고 삭발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저의 투쟁에서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 지금은 싸우는 길이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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