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성수, 취임 첫 기업 현장…“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은성수, 취임 첫 기업 현장…“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기사승인 2019. 09. 17. 14: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금융위_190917_소재부품장비기업 현장간담회_PR_01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주)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출처=금융위원회
“나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은 물론 소·부·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펀드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17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인 아이원스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산은·기은·수은·신보·기보·성장금융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9일 공식 취임한 은 위원장의 첫 기업 현장 행보다. 그만큼 소·부·장 산업에 대한 안정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취임 일성을 통해서도 첫 번째 정책 방향으로 ‘확고한 금융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확고한 금융 안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금융혁신, 포용금융 등도 뒷받침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 위원장은 소·부·장 산업이 국내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달 차입금 만기연장, 6조원 자금공급 등을 골자로 발표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소·부·장 펀드(가칭)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소·부·장 전용 펀드 조성을 위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재정 출연금 200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또한 이달 10일 출범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의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한 M&A·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기술개발·사업화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금융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협회와 연구원들 역시 무엇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들도 나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그간 산업과 금융 간에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산업은 금융을 ‘갑’으로 인식하다 보니 상처받은 적도 많다. 기업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서로 갖고 있으면 소통이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은 금융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들을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며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