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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아이돌 내세운 신한카드, ‘큐레이션 마케팅’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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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아이돌 내세운 신한카드, ‘큐레이션 마케팅’ 삐끗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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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문자로 아이돌 뮤비 홍보하는 신한카드.’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제목입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최근 신한카드에서 뜬금없이 아이돌 가수 그룹 워너원의 전 멤버인 강다니엘 뮤직비디오를 추천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언짢아했습니다. 결국 A씨는 고객센터를 통해 ‘광고’ 표시와 사전 안내 없이 문자를 보낸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는 이른바 ‘큐레이션 마케팅’ 테스트 과정에서 벌어진 시행착오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큐레이션은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지 않고, 특정 타깃의 취향이나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해 고객 경험과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A씨뿐만 아니었습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약 2만명이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워너원 멤버들의 얼굴을 담은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들입니다. 당시 한정 판매됐던 카드로, 사전 예약만 5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에 관심 있고, 문자 발송 시간대 지하철에서 시청 가능한 이용 고객 등을 추출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죠.

그러나 영문을 모르는 고객 입장에선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추천 영상의 주인공이 이제는 신한카드의 대표 모델이 아닌데다, 뮤직비디오가 나온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이어서 문자 발송을 한 이유에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팬들 간 감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보였고, 일부는 정보 유출까지 걱정했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나섰던 신한카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마케팅 효과를 키우기 위해 반향성이 큰 아이돌을 활용했다가 팬덤 문화를 고려하지 못해 되레 역풍을 맞았던 거죠. 또, 고객들에게 ‘큐레이션 마케팅’을 사전에 안내하지 못했던 점도 패착으로 꼽힙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와 전략도 고객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야 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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