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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주 안에 석유 생산 정상화”, 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보류”

사우디 “2주 안에 석유 생산 정상화”, 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보류”

기사승인 2019. 09.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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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ian Gulf Tensions <YONHAP NO-0824> (AP)
무인기(드론) 공격 이후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이 절반 이상을 회복했고 2주 안에 정상화된다. 사진=AP연합뉴스
무인기(드론) 공격 이후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이 2주 안에 정상화된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빠르게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승인했던 전략비축유 방출을 보류할 뜻을 내비쳤다.

17일(현지시간)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이달 말까지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 살만 석유장관은 “지난 이틀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손실된 생산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빈 살만 장관은 “석유 공급을 공습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서 “이달과 다음 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989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달 말까지 석유 생산능력을 하루 1100만 배럴로 끌어 올리고 오는 11월 말까지는 1200만 배럴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끄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시설이 복구 작업을 추정하는 과정이지만 회사 전체 규모로 볼 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사우디 정부 발표의 영향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락 반전하며 다소 진정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를 형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 물도 오후 한때 배럴당 6.56%(4.53달러) 떨어진 64.4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WTI 10월 인도분은 14.7% 폭등해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역대 최고 수준인 19.5%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사우디 드론 테러 이후 검토했던 전략비축유 방출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급등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가 돼 있지만 현 시점에 당장 방출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꺼이 그것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에너지 챔피언이다. 우리는 (원유) 2·3위인 사우디와 러시아를 지금 크게 앞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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