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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뭉치지 않으면 글로벌 OTT에 맞서 버틸 수 없다”

“토종 OTT 뭉치지 않으면 글로벌 OTT에 맞서 버틸 수 없다”

기사승인 2019. 09.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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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디어리더스포럼 전경/사진=김나리기자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우리끼리 뭉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습니다.”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7회 미디어리더스포럼’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미국발 미디어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우리끼리 싸울때가 아니라 오월동주를 할 수 밖에 없다. 미디어가 살아남고 토종 미디어 살아남을 때 토종 콘텐츠들도 발전할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철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사)미디어리더스포럼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문제점과 OTT의 성장가능성을 진단하고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및 전략 방안이 논의됐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넷플릭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OTT 플랫폼 경쟁환경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체적인 플랫폼 진출, 고객사 다각화, 국내 사업자와의 연대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천 센터장은 “또한 타 산업분야에 비해 투자 유인정책이 미흡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자본 투자 활성화 목적의 조세혜택 등의 투자 유인 정책 발굴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의 활성화 및 지속성장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OTT 시장에서의 콘텐츠 수급경쟁은 궁극적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여, 제작 투자 확대, 콘텐츠 제값받기, 제작자와 플랫폼의 갑-을 관계 개선, 제작환경 재선 등을 이루는 촉진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영사를 통해 김성수 의원은 국내 OTT 옥수수와 푹(POOQ)의 통합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출범한 것을 밝히며, 글로벌 OTT 공세에 우리 OTT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OTT가 유료방송시장과 방송콘텐츠 산업과 직결되어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리 방송법은 OTT를 부가통신사업자의 영역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7월 국내 OTT 산업 환경을 고려한 방송법 전부개정법률안를 다시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환영사에서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다보니 콘텐츠 생산요소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져 제작현장에서 ‘넷플릭스 줄서기’라는 신종 현상이 나타나고, 중소 제작사들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진출은 무늬만 한류이며, 이익은 모두 글로벌 OTT 사업자가 가져가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OTT 성장 가능성과 유료방송산업’ 발제를 맡은 조대곤 교수(KAIST)는 OTT의 등장으로 인해 전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OTT시장은 기존 방송시장의 포화를 가속화하는 시장이라기보다 그 자체로 새로운 미디어 시장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OTT 시장에서 국내 플랫폼과 제작사들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하는 미디어기획 및 제작이 필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콘텐츠 수요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서비스 기획과 실행을 통해 시청자 효용을 충족시키는 미디어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진만 교수(강원대)의 사회로 이루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안정상 수석전문위원(더불어민주당), 이재원 대표(실버아이), 이희주 본부장(콘텐츠연합플랫폼), 임정수 교수(서울여대), 전범수 교수(한양대)가 참석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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