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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리그 2위’ 히어로즈 성적에 웃는 키움증권

[취재뒷담화]‘리그 2위’ 히어로즈 성적에 웃는 키움증권

기사승인 2019. 09. 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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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 18일 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입니다. 만약 시즌이 끝날 때까지 2위 자리를 지킨다면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구단 역대 정규시즌 최고 순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야구 마케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와 명명권을 핵심으로 하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히어로즈는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명명권을 이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홍보 효과를, 구단은 금전적 지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가성비’ 마케팅을 중시해 온 증권사였습니다. 그러나 계약금액 연간 100억원씩 총 50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맺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출범 초기 한 때 잡음이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가을 야구를 확정한데다 두산 베어스와 2위 싸움을 하고 있죠. 키움 히어로즈는 두 팀이 만난 지난 16일 경기에서 승리해 2위를 지켰습니다. 양 팀의 남은 경기와 승률을 계산해도 아직까진 키움 히어로즈가 유리한 고지에 서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첫 성적도 좋은데다 곳곳에서 ‘키움’이라는 브랜드가 노출되고 있어 다른 채널보다 광고 효과가 확실히 높다”며 “스폰서십으로 인한 정확한 효과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야구는 기업에게 뛰어난 광고 수단입니다. 시즌 동안은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열리는 스포츠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은 과거에도 프로야구 마케팅을 시도했었습니다. 2006년 증권업계 최초로 프로야구 1군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 펜스광고를 시작했고,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좀 더 과감하게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이죠.

업계 관계자는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키움증권이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며 “히어로즈 성적을 두고 키움증권은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초 키움 히어로즈 출범 당시 회사와 구단이 기대한 성적과 홍보라는 시너지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단 스폰서로서 키움증권의 첫 걸음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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