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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교복 도입 속도조절론 꺼낸 조희연 교육감…‘탈교복’ 정책과 상충

무상교복 도입 속도조절론 꺼낸 조희연 교육감…‘탈교복’ 정책과 상충

기사승인 2019. 09.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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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중 폐지 여부는 '고민중'…유지 시 보완할 점 찾아
조희연 서울교육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송의주 기자songuijoo@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소재 중·고교 재학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급하는 문제는 시간을 갖고 고려해 볼 문제라며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조 교육감은 18일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교복 없이 하는 쪽인 ‘탈교복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상교복을 하면 기존 교복을 더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교복을 추진하면 공짜로 교복을 받기 때문에) 사복을 입는 학생들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며 “무상교복을 1년쯤 미루고 탈교복 논의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사실상 속도조절론을 내비쳤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현재 학교 분위기는 교복이랑 사복 두 개를 함께 선택하고 있다”며 “지방은 교복을 많이 입는 분위기지만, 서울은 그보다 자유로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 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도 관련 조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중·고등학교별로 교복을 입을지, 교복 형식의 생활복으로 바꿀지 여부 등에 대한 공론화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는 송정중학교 폐지 여부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또 다른 문제가 예상되며, 현재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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