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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공방’ 글로벌로 번지나…LG디스플레이도 中서 ‘지원사격’

삼성-LG, ‘8K 공방’ 글로벌로 번지나…LG디스플레이도 中서 ‘지원사격’

기사승인 2019. 09.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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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TA "화질 선명도 최소 50% 이상이어야 8K"
LG측 주장과 일치…CES 주최기관으로 구속력 無
LG전자, 이탈리아서 IT전문 매체와 8K 관련 워크샵
LG디스플레이도 中서 비교시연 마련해 '지원사격'
[사진3]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_화질비교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QLED(왼쪽)와 4K 올레드 TV 화질을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공방이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의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8K 기술에 대한 기준을 밝힌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중국에서 자사 OLED와 경쟁사 QLED의 비교 시연을 갖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17일(현지시간) 8K 디스플레이를 인증하고, 8K 로고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CTA는 별도 자료를 통해 ‘8K 인증 기준’을 안내하면서 8K 공방의 쟁점이 되고 있는 ‘화질 선명도(CM)’와 관련해 “디스플레이는 1×1 그릴패턴 기준 최소 50%의 CM값을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IFA와 17일 국내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를 저격할 때 문제로 제기했던 부분과 일치하는 견해다. 반면, 삼성전자는 17일 설명회를 통해 “CM은 1927년에 발표된 개념”이라며 CM값이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CTA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의 주최기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기관이 아니라 비용을 받고 인증 로고를 발급하는 협회이기 때문에 발표된 8K 기준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인증로고를 받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8K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8K TV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K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글로벌 시장으로 8K 공방이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IFA에서 삼성 QLED 8K TV를 공개 저격한 LG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오는 2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IT 전문매체인 HD블로그와 함께 밀라노에서 8K TV 관련 워크샵을 갖는 등 해외 전문지 등을 대상으로 8K 알리기에 나선다.

중국에서도 19일 TV제조사와 대형유통업체, 미디어가 모인 행사에서 LG OLED와 삼성 QLDE 비교 시연이 열렸다. 최근 광저우 OLED 공장 양산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OLED TV 시장 공략을 위해 개최한 ‘OLED 빅뱅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다. 8K 공방에서 먼저 포문을 연 LG전자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행사장 옆에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4K 해상도의 OLED TV와 퀀텀닷 백라이트 8K LCD TV를 나란히 비교 시연했다. 지난 17일 LG전자가 국내에서 실시한 8K 기술설명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OLED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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