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율 규제 때문에 금융사들이 기업을 중심으로 정기예금을 유치하면서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의통화(M2)는 2808조1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5.9% 증가율을 끝으로 1년 넘게 6%대 증가율을 유지중이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까지 포함하는 통화지표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며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취급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에 따른 예금취급기관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예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10조7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4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이 각각 전월대비 10조4000억원, 2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7월 협의통화(M1)는 전년동월대비 3.8% 늘어난 87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융기관유동성(Lf)은 8% 증가한 3989조2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