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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 희토류 80% 독점 중국의 무기화 대응 공동전선

미국-호주, 희토류 80% 독점 중국의 무기화 대응 공동전선

기사승인 2019. 09. 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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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대통령-모리슨 호주 총리, 희토류 안정적 공급 계획 발표 예정"
전자제품·무기 사용 희토류 중국 18% 생산 가공...무기화 가능성
호주, 39억달러 투입,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 수립
시진핑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발에 나서는 호주와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계획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20일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江西)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영구자석(金力永磁)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사진=간저우 신화=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발에 나서는 호주와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계획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은 국제적으로 희토류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담보돼야 한다는 데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의 목표는 외부의 영향이나 충격으로부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제 희토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확보하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벌어지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이다.

희토류는 최첨단 전자제품부터 군사 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쓰이는 광물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를 가공하고 생산하는 국가로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1%를 점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10일 미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성이 결렬되자 열흘 후 희토류 생산지이면서 가공 공장이 밀집한 장시(江西)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영구자석(金力永磁)을 방문,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자원”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300여 개 희토류 채굴 및 처리업체들의 단체인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지난달 성명에서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맞서 39억달러(4조6500억원)를 투입하는 희토류 및 중요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달 초 보도했다.

최근 엘런 로드 미 국방부 구매·유지 담당 차관은 취재진에 국방부와 동맹국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호주와 함께 희토류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희토류 생산시설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백악관이 이번 희토류 안정 공급 계획에 국방부가 언급한 처리 시설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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