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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 지목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만지작

미,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 지목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만지작

기사승인 2019. 09.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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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미 국방부, 트럼프 대통령에 광범위한 군사옵션 보고 예정"
미 하원의원 "대이란 대대적 공습, 전쟁으로 발전 가능성"
폼페이오 미 국무 "평화적 해결 원해...이란이 우디 석유시설 공격"
Persian Gulf Tensions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14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동부 부크야크의 아람코 석유 시설로 붉은 색 사각 표시가 피해를 입은 곳이다./사진=미 행정부·디지털 글로브 제공 AP=연합뉴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밝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적 옵션들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는 백악관에서 열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가능한 대응조치들과 함께 이란 내 잠재적 공습 목표에 대한 리스트를 제시받고,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전달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조치로는 군사적·정치적·경제적 조치들이 포함될 수 있으며, 군사적 옵션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공습, 혹은 사이버 공격 등과 같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가능성이 큰 방안 중 하나로 사우디가 북쪽으로부터의 공격에서 자신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군사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중동 정책 고문이었던 얼리사 슬롯킨 미 하원의원(민주당·미시간)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현재 분위기상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은 중간 혹은 대규모의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지역에 병력과 방어용 군사 장비를 추가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이란 접경지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더 강력한 레이더 체계를 배치하는 등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선 섣불리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한 직후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에 대한 대응은 군이 아니라 백악관이 정치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군대로 대응하겠다고 결정하면 군사 옵션들을 제공하는 것이 내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모든 옵션”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됐으면 한다”며 “이란도 같은 쪽으로 이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석유시설을 누가 공격했는지 우리가 정확히 안다는 것은 엄청나게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란”이라며 이란의 직접 공격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UAE 아부다비 왕세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을 만나 “이란이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조직 지원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더 가할 것”이라며 이란을 겨냥한 ‘최대 압박’ 정책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외무장관은 ‘전면전’을 언급하며 미국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위협하지만 우리는 이에 맞서 외교적 동맹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평화를 이루려는 목적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UAE에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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