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경제난에 빛발한 홍남기의 소신…“中企 52시간제 재검토”

[투데이포커스]경제난에 빛발한 홍남기의 소신…“中企 52시간제 재검토”

기사승인 2019. 09. 18. 0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90917133328
홍남기 경제부총리./연합뉴스
“중소기업에 대한 52시간 근무제 적용 관련…대응 방안 재점검할 것.” 취임 이후 ‘리더쉽 부재’ 논란으로 고초를 치르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소신 발언이 조명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에 이어 주 52시간 제 도입에 관해 진영논리를 차치하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고 있어서다.

그간 홍 부총리는 청와대와 여당, 의원 출신 실세 장관들에게 주요 사안마다 경제정책의 결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아싸(아웃사이더)·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신용카드 소액공제 축소 백지화, 미세먼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비롯한 경제현안에서 경제수장의 영(令)을 세우지 못했다는 ‘컨트롤타워 부재’논란도 불거졌다.

이후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 존재감이 실린 시점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대해 의견을 명확히 하면서다.

그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밀어붙이고 있는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강력한 대응 효과가 있지만 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분양가상한제의 명암(明暗)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99인 이하 중소기업에 대한 52시간 근무제 적용 관련 정부의 대응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고 밝혔다. 장차관급의 맡형으로써 52시간 제 도입 연기 가능성을 직접 시사한 셈이다

그는 취임 초부터 주 52시간 제와 최저임금에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는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등 어려워진 최근 경제여건을 반영해 경영계의 투자심리를 살피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일각에선 최근 홍 부총리의 광폭행보를 두고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절박한 심정이 내비쳐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중심축인 소득주도성장의 한계가 경제지표로 여실히 드러나면서 그가 경제 원톱으로써 무게중심을 잡게 했다는 시각도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