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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도시정책 따라 명운 갈리고 있는 용인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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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도시정책 따라 명운 갈리고 있는 용인 광교산

홍화표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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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2부 홍화표 기자.
사회2부 홍화표 기자.
경기 용인시와 수원시 경계에 위치한 광교산 일대가 두 도시 정책에 따라 운을 달리하고 있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을 기준으로 수원쪽은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지만 용인쪽으로는 전원주택단지와 아파트에 이어 다세대 공동주택까지 20년 넘게 계속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광교산과 청명산(기흥구)에 접한 수원시가 보존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마구잡이식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용인시는 ‘광교산 개발 중지’ 시정방침에도 불구하고 훼손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보전을 뒷받침할 제대로 된 철학과 도시정책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시전문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광교산이 자리잡은 수지구의 인구밀도는 경기도 최고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개발이 가능한 조례상의 평균경사도는 자그만치 17.5도까지 허용하고 있다. 인근 수원시가 경사도를 10도로 정해 광교산 개발 자체가 불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광교산 일대 성장관리 방안도 보존보다는 개발정책으로 기반시설도 없이 신도시 2개 규모인 760여만㎡ 대상으로 고기동·동천동·성복동 등이 개발 중이다. 더 큰 문제는 경찰대 뉴스테이 부지와 규모가 비슷한 근생형에 공동주택을 허용하면서 용인시가 마땅한 이유도 없이 수천억원의 세금들여 도로까지 확장해줄 요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광교산 일대의 ‘도시공원 일몰제’도 변수다. 내년과 2023년 각각 해제되는 고기공원(33만6275㎡)과 신봉3공원(51만8130㎡)이 아파트로 개발되면 난개발의 정점을 찍을 것이다. 현재도 수지구 1인당 공원면적(약 3㎡)은 법정면적의 반, 전국평균치에 30%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공원도 실제는 산을 깍아 개발한 아파트 뒷부분에 있는 산자락에 불과하다.

지역 내에서는 용인시의 광교산 보전에 대한 철학과 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대로 가면 영점이 틀어진 장거리포와 마찬가지로 광교산 훼손이 불가피해 보인다. 사정이 이렇지만 이곳이 지역구인 상당수 시의원들은 광교산 훼손방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오히려 반대입장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수지구와 같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기흥구 지역 중심의 시의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광교산 난개발만 야기할 도로의 예산차단 및 시의 경사도보다 강력한 조례개정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그나마 개발되고 일부 남은 광교산과 법화산·석성산·부아산·보라산·용뫼산(기흥구) 등을 보전하기 위해 경사도 강화 조례를 만들겠다는 의원들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마지막 남은 기회로 이때를 놓치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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