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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돈 최대밀집 이천시, 70여개 행사 취소·연기

경기도 양돈 최대밀집 이천시, 70여개 행사 취소·연기

기사승인 2019. 09.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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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 최대 양돈농가 밀집 지역인 이천시가 다음 달까지 예정된 70여개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우선 이천시는 당초 22일까지 예정된 제23회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장호원복숭아축제는 이천 축산물인 장호원 황도 복숭아를 홍보하는 축제로 매년 행사 기간 10만여명이 방문했었다.

또 지난 21일 설봉공원에서 개최키로 한 제33회 설봉문화제와 오는 25일 예정된 2019 이천시 취업박람회도 열지 않기로 했고, 다음 달 8일 계획한 이천시민의 날 행사도 한해 건너뛰기로 했다. 오는 2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이천시민축구단의 K3리그 홈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여기에 20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년간의 공사를 마친 장호원읍 진암근린공원(17만7천㎡)도 23일 예정된 준공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역 내 발생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다음 달 말까지 예정된 70여개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를 취소·연기하기로 했다”며 “축제장 방문을 계획한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천시는 다음 달 16∼20일 예정된 이천쌀문화축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4∼19일)를 고려해 개최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설봉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천쌀문화축제는 2000명분의 가마솥 밥, 600m 길이의 가래떡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며 지난해 41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에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천시는 경기도 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 지역으로 183개 농가에서 44만9000여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시는 이날 파주시 2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됨에 따라 모가면 진가리 1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백사면 모전리와 율면 석산리 2곳에도 설치하고 소독차량도 3대에서 7대로 늘리는 등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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