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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앞두고, 트럼프 “공평하다면 노벨평화상 받을 것”

북미 협상 앞두고, 트럼프 “공평하다면 노벨평화상 받을 것”

기사승인 2019. 09. 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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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노벨위원회 공평하다면 나의 많은 일로 노벨상 받게 될 것"
오바마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거론 "자신이 왜 탔는지 몰라"
트럼프,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제기
Trum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일로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가 공평하다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달 말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일로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에 대해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실무협상의 재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노벨평화상 수상을 거론, “그들은 그가 대통령직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오바마에게 노벨상을 줬다”며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그것을 탔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 그와 동의한 유일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0일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안돼 아무 실적도 없는 상황에서 상을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진행하고 있는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평화상’ 수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곧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심심치 않게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뒤 “멋지다. 감사하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월 16일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30일 ‘판문점 회담’ 이후인 7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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