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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돈’ 받은 미성년자 26만명 돌파

‘주식용돈’ 받은 미성년자 26만명 돌파

기사승인 2019. 09.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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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주주 지난해 4만7000명 증가
미취학 아동만 6만명 육박
보유 주식 평가액은 1조7000억원
어린이·청소년 주주가 지난해 26만명을 돌파했다. 미성년자 주주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기아차 순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바른미래당)이 주식명의개서 위탁업무를 하는 한국예탁결제원·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사 주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연말 기준 미성년자 주주 수는 26만62명, 보유 주식의 평가 총액은 1조73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주주는 2013년(연말 기준) 16만9211명에서 2014년 16만5028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5년 18만4000명, 2016년 19만88명, 2017년 21만2570명에 이어 작년까지 늘었다. 지난해 늘어난 미성년자 주주 수는 4만7492명에 달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에 해당하는 0~6세 주주는 5만9777명이다. 만 7~12세는 8만9492명이고 만 13~18세는 11만793명이었다. 미성년자가 주주가 된 이유는 부모나 조부모가 사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주주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 연말 기준 1만5017명이 집계됐다. 그 다음은 SK하이닉스(6286명), 셀트리온(5034명), 현대차(453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바이오, 자동차 등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됐다. 카카오(3515명), 한국전력공사(3250명), LG전자(2459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95명)도 미성년자 주주들이 보유한 기업 10순위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유의동 의원은 “지난해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 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유층이 증여와 상속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와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지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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