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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속도붙인 UAE…아랍권도 우주 시대 열었다

우주산업 속도붙인 UAE…아랍권도 우주 시대 열었다

기사승인 2019. 09.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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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S
사진=연합, TASS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주인 등 3명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2017년부터 우주 산업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꿈꿔온 UAE가 우주 시대에 한발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걸프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소유스 MS-15’ 유인 우주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4시 57분경 발사된 후 로켓 3단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ISS로의 비행을 시작했다. 6시간의 비행 끝에 우주선은 ISS와의 도킹에 성공, 우주인들은 지상팀에 연락을 취해왔다.

우주선에는 UAE 우주인 하자 알만수리,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제시카 메이어가 탑승했다. 3명의 우주인은 현재 ISS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2명, 미국 우주인 3명, 이탈리아 우주인 1명 등 6명과 합류했다. 이 중에서 알만수리는 UAE 최초의 우주정거장 방문자로 우주선 발사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UAE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앞서 이번 유인 우주선에 탑승할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당시 4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이수한 알만수리는 ISS에서 8일간 머문 뒤 오는 10월 3일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알만수리는 지상팀과의 연락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쁘다. 지구에 펼쳐진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을 봤다. 오늘 내가 본 것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를 대신해 우리 UAE 군주를 비롯한 아랍인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ISS에 진입한 만큼 알만수리의 안부 인사는 이곳에서 송신된 첫 아랍어로 기록됐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UAE의 첫 우주인 하자 알만수리가 우주에 성공적으로 도착한 것은 모든 아랍 젋은이들에게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도 알만수리가 ISS에 무사 도착한 것을 축하하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현 시대 젊은이들이 고안한 탐사선이 화성에 닿는 것”이라고 밝혔다.

UAE는 2014년 우주청을 설립한 후 2015년 화성 탐사를 계획하는 등 빠른 속도로 우주산업을 키워왔다. UAE는 우주산업이 과학기술뿐 아니라 사회·경제에 무궁무진한 이익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UAE는 2017 탐사선을 설계를 시작해 올해까지 제작·조립·시험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2020년 1월 200일 간의 여정을 거쳐 화성 궤도를 돌며 데이터를 보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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