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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광폭의 ‘수소’ 행보…상용차 시장도 주도한다

현대차, 광폭의 ‘수소’ 행보…상용차 시장도 주도한다

기사승인 2019. 0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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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잇따라 진출
주요 車시장 규제 강화…전기구동 상용차로 한계 지적으로 수소차 주목
"FCEV 비전 2030으로 글로벌 수소 리더십 지속"
190926 (사진2)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현대자동차가 2020년 선보일 예정인 수소전기 대형트럭./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쏘’를 통한 수소 승용차 시장 공략에 이어, 수소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엔진·발전기 분야 세계적인 기업인 ‘커민스’와 함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이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 공동 개발에 나서며, 북미지역 버스·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와 데이터 센터 구축업체 등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6일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 대형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수소·수소전기차 분야 중장기 로드맵인 ‘FCEV(수소연료전지차) 비전 2030’을 발표한 현대차는 2020년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며,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수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에 이어 수소 상용차 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데는 전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높은 시장 가능성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 중 가장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유럽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현재 130g/㎞에서 95g/㎞까지, 2023년부터는 62g/㎞까지 낮추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CO2 배출량과 판매량을 기준으로 차량당 95유로(약 1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상용차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1%, 승용차는 37.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볼보트럭, MAN 등 상용차 브랜드가 잇따라 순수전기 상용차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 장거기를 운행하는 특성상 큰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배터리 충전 시간도 길어 상용차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환경규제 강화와 수소연료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FCEV 비전 2030을 통해 운송 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글로벌 수소 리더십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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