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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헬스케어펀드…1년간 수익률 -25%

잇단 악재에 흔들리는 헬스케어펀드…1년간 수익률 -25%

기사승인 2019. 10.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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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25% 테마펀드중 바닥
에이치엘비 등 호재에 반등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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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판매 중단 사태,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불발, 한미약품 기술수출 권리반환, 신라젠 펙사벡 임상 3상 실패, 헬릭스미스 엔젠시스 임상 오염….

올해 발생한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악재들이다. 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급락을 거듭했고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그 결과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 설정액이 총 6600억원 수준인 헬스케어펀드에서는 470억원가량의 자금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5.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테마 펀드 중에서는 레버리지펀드(-27.71%)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가장 낮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25%, 3개월 수익률은 -9.63%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의 부진은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시험 실패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에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로 인한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으며, 6월에는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신청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7월 한미약품의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반환, 8월 신라젠 펙사백 임상3상 중단 권고, 지난달에는 헬릭스미스의 임상결과 오염 등의 대형 악재가 잇달아 터졌다.

해당 종목들은 악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락을 거듭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실제로 에이치엘비는 6월 25일 7만4200원이었던 주가가 악재 이후 2만원대로 하락했다가 이날 6만9000원까지 회복한 상태다. 신라젠은 8월 1일 4만45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30일 8140원까지 빠졌으며,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16일 19만92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30일 6만63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헬릭스미스의 오너 일가가 악재 발표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결국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진 셈이다.

수익률 부진에 따라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간 헬스케어펀드에서는 472억원의 설정액이 빠져나갔다. 그 결과 이날 기준 설정액은 6606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재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신라젠은 30일 펙사벡 선행요법 임상 1상 결과 추가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기술력을 평가해 투자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발표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들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많은 제약·바이오섹터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역량을 투자하고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의 기술력, 펀더멘털을 평가하고 투자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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