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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인터넷 경제 2025년 300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기술 인력 부족이 발목 잡을까

동남아 인터넷 경제 2025년 300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기술 인력 부족이 발목 잡을까

기사승인 2019. 10. 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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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터넷 접근성 및 활용도가 높아지며 이 지역 인터넷 경제가 오는 2025년까지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 지역의 기술 인력 부족과 인터넷 규제 증가는 인터넷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게 될 요인으로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동남아 인터넷 경제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3000억달러(약 358조9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의 올해 인터넷 경제 규모는 전년 대비 39% 늘어나 1000억달러(119조6800억원)에 달할 전망인데, 향후 5년간 200%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동남아 지역의 젊은 인터넷 사용자 층이 은행 업무·게임·비행기 티켓 구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휴대전화를 의존하는 경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이 지역의 2025년 인터넷 경제 규모 전망을 기존 2400억달러(287조원)에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등 5개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올해 기준 3억6000만명에 달해 4년 전 2억6000만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지역 인터넷 경제 규모) 성장 속도는 모든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며 “이제 인구 대부분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어졌으며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크게 향상됐다”고 부연했다.

동남아에서는 지난 4년간 온라인 기업에 대해 370억달러(약 44조2853억원) 이상의 투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질링고(Zilingo)와 같은 인터넷 의류 소매 업체와 그랩·고젝 등 공유차량 서비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나타났다. 동남아는 2014년 이후 연평균 5%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평균을 크게 앞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하자 이 지역으로 향하는 투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동남아 인터넷 경제에는 여전히 기술 인력 부족, 급속한 지역 성장에 따른 규제 증가 등의 위험요소가 존재해 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근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정부 기준 허위라고 간주된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하는 ‘가짜뉴스 법 시행’에 나섰다. 또 보고서는 “이 지역 인터넷 경제 기업들이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으나, 여전히 인력부족이 가장 큰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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