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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디스플레이업계, OLED로 제2의 날개 펴나

‘다사다난’ 디스플레이업계, OLED로 제2의 날개 펴나

기사승인 2019.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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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최근 조직개편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규모를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바꾼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주력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OLED 사업으로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LCD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추락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 실적이 악화하자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을 기반기술연구소·디스플레이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단순화하고, LCD 사업 인력을 OLED로 전환 배치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사업실적이 내리막으로 접어든 LCD 패널 부문 조직을 축소하고 관련 인력은 대형 OLED 및 중소형 플라스틱(P)-OLED 사업으로 전환 배치한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주력 생산공장인 충남 아산캠퍼스 탕정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하고 별도의 LCD 생산라인도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LCD 사업 축소에 나섰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생산라인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로의 전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LG와 삼성이 ‘QLED TV’ 논란으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라인 전환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LG전자가 삼성 QLED TV에 대해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광고로 삼성을 신고하는 등 ‘QLED’ 용어 사용에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삼성이 QD-OLED 양산에 성공한다면 갈등도 종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 및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올해 10회를 맞은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10월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향후 3년간 2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의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이 시점에 기업들이 나서 퀀텀닷(QD),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OLED 등 기술 장벽이 높은 차세대 분야에 과감히 투자한다면 이는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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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장 모습./제공=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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