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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주윤발 금지된 복면 차림, 팬들 열광

영웅본색 주윤발 금지된 복면 차림, 팬들 열광

기사승인 2019. 10. 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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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배우 찬사 받아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는 지난 5일 0시 이후부터 복면 차림을 하는 것은 범법자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들의 복면 차림을 법적으로 금지한 탓이다. 만약 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000 홍콩달러(380만 원) 벌금형의 처벌을 받는 횡액에 직면할 수 있다.

주윤발
복면 차림을 한 저우룬파.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서는 홍콩인들을 심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제공=홍콩의 한 익명의 누리꾼 SNS.
그럼에도 최근 시위에 나서는 홍콩 시민들은 대부분 복면 차림을 하고 있다. 당국의 으름장에도 불구, 불복종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놀랍게도 이들 중에는 월드 스타 저우룬파(周潤發·64)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역시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인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홍콩의 모처에서 한 팬으로부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평소 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그의 입장에서 볼 때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문제는 그가 당시 복면 차림이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캐리 람 행정정관이 ‘복면금지법’ 실시를 예고한 시점과 묘하게 겹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의도적으로 복면 차림을 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사실 이런 차림은 평소 정의파를 자임하는 그의 평소 자세를 상기해 볼 때 별로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신념은 지킨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가 복면을 하고 나타나자 대부분의 홍콩인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역시 저우룬파는 다르다”, “괜히 영웅인 것이 아니다”라는 찬사까지 넘쳐나고 있다. 그가 쓰레기 스타들이 넘쳐나는 홍콩 연예계에서도 존경받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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