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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터키의 쿠르드족 대상 군사작전 중단 촉구...IS 부활 우려

미국, 터키의 쿠르드족 대상 군사작전 중단 촉구...IS 부활 우려

기사승인 2019. 10. 1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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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미 국방, 터키 국방과 통화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 반대"
나토 사무총장·푸틴 대통령, 터키 공격으로 쿠르드족 구금 IS 탈출 부활 우려
APTOPIX Turkey US Syria
미국은 11일(현지시간) 터키에 대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작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11일 터키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텔 압야드에서 화염이 올라오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터키에 대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작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전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이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터키, 그리고 우리의 동맹들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방안을 찾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이 우리의 전략적 양자 관계를 소중히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으나 이번 침입은 터키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에스퍼 장관은 또한 미군이 보호 수단을 갖고 있음에도 터키의 행위가 시리아 주둔 미군을 해칠 수 있다는 데 대한 강한 우려를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 중 터키만큼 테러에 고통받으면서도 많은 난민을 수용한 나라는 없다”면서도 “시리아 북부 작전에서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는 여전히 위협적인 적”이라며 “우리가 이룬 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이 구금 중인 IS 조직원들이 터키의 공격을 틈타 탈출해 IS가 부활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차우쇼을루 장관은 “다에시는 터키를 가장 많이 노렸다”며 “다에시 포로들이 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드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 정상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리아 북부에는 IS 전투원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으며 이 지역은 그동안 쿠르드 민병대가 억제해 왔다”며 “이제 터키군이 그곳으로 진격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진지들을 떠나면서 IS 전투원들이 사방으로 도망가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군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지 얼마나 빨리 그렇게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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