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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쿠르드족 공격 터키에 고강도 제재 단행 준비절차 착수

미국, 쿠르드족 공격 터키에 고강도 제재 단행 준비절차 착수

기사승인 2019. 10. 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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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 재무 "트럼프 대통령, 터키 소수집단 겨냥시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군사적 개입 거리두고 행정명령으로 제재할 듯
미 의회, 초당적 터키 제재 법안 발의
Trump US China Trade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인종·종교적 소수집단을 겨냥할 경우 터키 정부 당국자들을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므누신 장관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면담 자리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장악한 북동부 시리아에 대해 군사작전을 본격화한 터키에 대해 고강도 제재 단행을 위한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인종·종교적 소수집단을 겨냥할 경우 터키 정부 당국자들을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아직 이들 조치를 실행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곧바로 제재를 시행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서명 방침을 발표, 터키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나는 터키가 규칙(rules)을 따르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그리고 제재로 매우 심각하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이번 주 초부터 터키 경제를 말소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비슷하다”면서 “이 지역에서의 그의 레드라인은 단순히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시작은 아니라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들 제재는 매우 강력한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 그 제재들을 활용하게 될 필요가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하다면 터키의 경제를 끝장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며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민간인 및 민간인 시설, 인종·종교적 소수집단 공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터키가 단 한명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의 도주도 허용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르면 재무부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 내 인권 유린 및 안보와 평화, 안정성 약화에 연루된 터키의 개인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현재 미 상·하원에서도 터키에 대한 제재 법안 발의 움직임이 초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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