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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문재인 대통령, 고심 끝 아산 찾아…경제현실 엄중 인식”

강훈식 “문재인 대통령, 고심 끝 아산 찾아…경제현실 엄중 인식”

기사승인 2019. 10. 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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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재용 만남 비판' 심상정에 조목조목 반박
강훈식 의원 사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시아투데이DB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산을)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행보를 비판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삼성 공장 방문을 ‘기업의 투자를 애걸했다’고 꼬집은 심 대표의 언급에 한 마디하겠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주52시간제가 조율되는 과정에서 노동계를 대변하는 심 대표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친기업=반노동이라는 이분법으로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지상과제에 다가설 수 없다는 점을 심 대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 하는 사람들의 주거·교육·휴식 등 정주 여건을 조성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기업의 투자가 맞물려야 일자리의 질과 계속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삼성그룹이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중이고 마주침 조차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이 같은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고심 끝에 아산을 찾은 대통령의 걸음을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국정농단과 관련한 삼성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이제 오롯이 사법부의 일”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는 사법부가 대통령의 발걸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가 여권이 삼성과 이 부회장을 적폐청산과 재벌개혁 1순위로 꼽았지만 9번이나 만났다고 보도한 것을 언급하면서 “조선일보의 해석과 심 대표의 말이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구구절절 마뜩치 않은 심 대표의 글은 ‘대기업이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아래 노동권을 억압해 왔던 과거를 잊지말라’는 취지 정도로 새기겠다”고 했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 난맥을 돌파하기 위해 친재벌 반노동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고 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을 비판했다.

심 대표는 “청와대는 재판과 투자 독려는 별개라고 했습니다만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무려 9번이나 면담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심 대표는 “오히려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하면서 이를 볼모로 세제 지원이나 특혜성 규제 완화 등 과도한 기업의 요구를 국민들에게 전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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