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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에 일본 비상…하루 최대 700mm 기록적 폭우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에 일본 비상…하루 최대 700mm 기록적 폭우

기사승인 2019. 10. 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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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상륙 앞둔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저녁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도쿄 인근 이치하라에서 강풍으로 집이 부서지고 전봇대가 쓰러져 있다. 이번 태풍은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의 세력으로 두 번째로 강도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고됐다. /제공=AP,연합뉴스
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12일 일본에 접근하면서 현지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군마(群馬)현, 시즈오카(靜岡)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특별 경보는 일본 기상청이 폭우와 관련해 발령하는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경계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라며 “최대급 경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이란 뜻이다.

하기비스 영향으로 이미 이날 오후 3시까지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 700㎜,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에 6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두 곳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이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라고 말했다. 이즈시 이치야마의 경우 이런 강수량은 평년 10월 전체 강수량의 두 배에 달한다.

물폭탄이 계속되면서 미에(三重)현, 군마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사이타마현에 범람위험 수준을 넘는 하천이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도카이(東海) 지방 600㎜, 호쿠리쿠(北陸) 지방 500㎜, 도호쿠(東北) 지방과 간토(關東) 주변 지역 400㎜, 이즈반도 30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기비스가 이날 밤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이날 낮 1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 5000세대·13만8000명에게 즉시 피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태풍 영향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차량 파손 사례도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넘어져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사망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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