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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명예복지공무원 ‘동동그리미’,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앞장

창녕군 명예복지공무원 ‘동동그리미’,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앞장

기사승인 2019. 10.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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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동동그리미, 위기가구 발굴 (2)
창녕군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가 동동그리미 신고로 대합면의 한 가정을 방문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제공=창녕군
경남 창녕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동동그리미’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창녕군에 따르면 동동그리미가 신고한 위기가구를 차상위장애인으로 책정해 장애수당을 지급하고 통합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대합면에 거주하는 동동그리미 A씨는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B씨가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알고 군 희망복지지원단으로 신고했다.

이에 지원단은 동동그리미와 대합면 주민생활지원담당 주무관과 함께 위기가정을 찾았다.

가정방문을 통해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지원 가능한 공적급여를 안내하고 해당 서비스의 신청과 접수를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신고 된 또 다른 위기가구에는 복합적 욕구와 문제를 지속적 관리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동그리미 A씨는 “군에서 문자가 와서 신고를 했을 뿐인데 나의 작은 관심이 이렇게 주변의 생활이 힘든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무척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있나 없나 세심하게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B씨는 “힘들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직접 이렇게 찾아와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서류를 갖고 오셔서 대신 신청까지 해주시니 움직이기 힘든 우리로써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갑작스러운 가족의 사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C씨를 영산면에서 활동 중인 동동그리미 D씨가 발굴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보호받게 한 사례도 있다.

실직의 문제를 겪고 있던 아들은 통합사례관리사를 통해 자활근로에 참여하고 있다.

동동그리미 등 인적 안전망의 신고로 공적급여를 지급받게 된 가구는 현재까지 179가구이다.

군은 지난해 12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동동그리미’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동동그리미는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洞)을 함께(同)그려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무보수 명예직의 창녕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현재 811명이 활동하고 있다.

희망이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위원, 생활업종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초기 위험을 감지하고 복지욕구를 파악해 읍행정복지센터나 면사무소에 알리는 인적안전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인적안전망의 역할을 안내하고 주위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매월 2회 ‘동동그리미는 든든한 희망울타리! 어려운 이웃을 찾아주세요’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번 받는 문자메시지를 허투루 보지 않고 관심을 갖고 위기가구를 신고해 주신 동동그리미에게 감사드린다”며 “동동그리미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한 창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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