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서 현대판 ‘우공이산’ 프로젝트 진행

CJ대한통운이 포크레인으로 중량물 전용선에 실린 사석을 하역하고 있다./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방글라데시에서 현대판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 불리는 물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 46만톤을 2300여㎞ 떨어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으로 옮기는 대형 물류사업으로, 현지에선 ‘CJ대한통운이 산을 옮긴다’는 의미의 ‘통운이산(通運移山) 프로젝트’로 불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에서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사석 46만톤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항로 준설과 토지 매립에 주로 쓰이는 사석의 무게는 총 46만톤에 달해 평균 6톤의 아프리카코끼리 7만6000마리와 맞먹고, 부피로는 31만500㎥로 15톤 트럭 3만1000대 분량이다.

사석 구매지인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건설현장인 방글라데시 마타바리까지의 총 거리는 2300여㎞에 달해 이번 운송 프로젝트는 무게와 부피뿐 아니라 거리도 상당하다. 사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바지선을 포함한 1만톤 규모 선박 11대가 투입됐으며, 2018년 10월을 시작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로고/제공=CJ대한통운

특히 방글라데시는 5월부터 10월까지 폭우가 내리는 우기인 데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몬순(계절풍) 시즌이기 때문에 5개월가량 운송이 불가능하다. 또 서로 다른 날씨, 환경, 법규 등을 가진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반복적으로 왕래해야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고 시기에 맞춰 유동적으로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운송 능력은 물론, 현지 상황과 문화를 철저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물류 노하우 및 경험이 필요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초중량물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잇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중량물 전용선으로 사석을 운반하고 있다./제공=CJ대한통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