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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코스닥벤처펀드…설정액 줄고 수익률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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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코스닥벤처펀드…설정액 줄고 수익률도 저조

장수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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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코스닥벤처펀드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설정액이 5000억원 밑으로 떨어진데다 수익률도 저조한 모습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12종의 설정액은 총 4875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7820억원이던 설정액이 16개월 만에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KTB코스닥벤처펀드 A클래스’의 설정액은 1234억원이다. 이 펀드의 1년간 수익률은 -10.26%까지 떨어졌다.

코스닥벤처펀드의 1년 동안 수익률을 살펴보면 ‘브레인코스닥펀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13.07%),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15.78%),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2(주식혼합)A’(-16.83%),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16.98%) 등이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중 펀드자산의 15% 이상은 벤처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이나 무담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면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 우선 배정, 투자금액의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두 달 만에 3조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출시 초 코스닥벤처펀드 인기몰이의 배경엔 세제 혜택이 컸다. 하지만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세제 혜택 효과도 보기 힘들게 됐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낙제점을 받게 된 건 코스닥시장 상황 때문이다. 올해 초 코스닥지수가 700선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4월 코스닥벤처펀드의 연 초 이후 수익률도 10% 안팎을 기록했다. 이후 6월 말 코스닥이 700선을 밑돌자 펀드 수익률 역시 악화했고, 설정액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시장이 부진하고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폭락 등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메자닌 의무 투자 조건도 인기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15%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메자닌 비중이 적지 않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 단기간에 CB 수요가 몰리면서 제로금리 CB까지 발행됐고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이자율 0%의 채권은 발행사의 주식이 상승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채권 보유에 따른 실익은 전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투자 조건을 채우기 위해 코스닥·벤처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대거 사들였다”며 “급증한 CB가 주식으로 전환 시 과도한 물량이 쏟아지면 코스닥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펀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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