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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시 ‘동그란 길로 가다’로 대신 심경…“감사했습니다”

정경심, 시 ‘동그란 길로 가다’로 대신 심경…“감사했습니다”

기사승인 2019. 10. 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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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SNS에 '그대에게,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박노해 시인의 시를 게재했다.

14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이 말하며 박노해 시인의 시 '동그란 길로 가다'를 적어 내렸다. 

정 교수가 올린 '동그란 길로 가다'는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는 구절로 시작한다. 

뒤이어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는 내용과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이라는 구절이 이어진다.

끝으로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정 교수는 시와 함께 '감사했습니다'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서 열람을 하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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