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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역북지구,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

용인 역북지구,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

기사승인 2019. 10.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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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북지구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지구 개발도. /제공=용인도시공사
경기 용인도시공사의 재정상황을 어렵게 만든 용인 역북지구가 ‘화려한 백조’로 변신하고 있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 동부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의 역북지구는 우여곡절을 겪은 용인도시공사가 2010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41만7284㎡에 4076세대(인구 1만1413명 규모)가 입주 가능한 단지로 조성됐다.

그간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경기 침체와 토지리턴제(이자 7%) 시행으로 경영난을 초래했고 시장 측근인 공사 임원의 비리까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용인도시공사가 시로부터 출자를 받은 후 역북지구는 쾌적한 주거환경 단지로 거듭나 처인구 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역북지구는 함박산과 저수지, 풍부한 배후 녹지, 주요도로와 경전철, 광역버스 등 자연과 어우러진 공익성을 가미한 웰빙형 생활공간이다. 특히 단지 내 풍부한 공원은 1인당 법적 면적 6㎡ 대비 120%에 달한다. 단지 둘레길 3km 가량 포함, 단지간 이동이 녹지로 연결돼 쾌적성이 뛰어나다. 공원부지 여유분 1만9040㎡ 만 아파트로 변경했으면 적자를 면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 역북지구는 극장이나 대형마트로로 구성된 복합시설 등이 들어서는 ‘처인구의 강남’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3곳 관리동에 내년 상반기에 총 250여명의 영유아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예정돼 있다.

장용찬 용인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토지리턴제(이자 7%) 시행 등으로 279억원의 적자가 났으나 법적 요건 이상의 공원부지에 대해 아파트로 개발했으면 적자는 면했을 수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도시공사는 시민과의 약속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사업적자란 불명예에 대해 직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단지 시에 납부한 취·등록세 469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개발부담금 441억원과 입금 예정인 파출소 부지 매각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용인시에 재정부담을 안겨준 것은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공사 임직원들은 과거 시행착오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며 “과거 시장 측근 임원에 의해 비롯된 불신에서 벗어나 용인도시공사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격려와 함께 채찍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역북지구 인근에 개발되는 민간주도의 환지방식인 역삼지구는 16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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