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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제 3인터넷은행 참여 불투명

신한금융, 제 3인터넷은행 참여 불투명

기사승인 2019. 10.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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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업 없어 사업 참여 어려워"
신한금융지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네이버 등 굴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마땅한 ICT 기업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4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참여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금융이 대주주로 나설 수 없는데, 네이버 등 혁신성을 갖춘 ICT 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추진됐던 토스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토스와의 이견 때문에 중도에 빠졌었다. 게다가 전임 금융위원장이던 최종구 전 위원장의 러브콜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굴지의 ICT 기업인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오래 전에 밝힌 데다 대형 ICT기업들도 관심을 나타내지 않자 신한금융도 결국 참여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달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키움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EB하나은행과 SKT도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스가 SC제일은행과 함께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규모가 작은 SC제일은행이 시장 확대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기업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진 매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진출한 카카오뱅크는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고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은행의 금융서비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케이뱅크는 주주간 이견으로 유상증자도 막혀 대출영업이 수차례 중단되는 수모도 겪었다.

아울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까다로운 규제도 기업들의 참여의지를 꺾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진입장벽은 높아 기업들이 참여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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