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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최악의 가뭄’직면한 호주…세계 농산물 시장 혼란 야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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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최악의 가뭄’직면한 호주…세계 농산물 시장 혼란 야기할까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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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미디아커먼스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의 농산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호주산 밀·가축 등의 수출에 의존하던 세계 농·축산업 시장에도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농림부는 지난달 보고서를 발표해 2019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호주 12가지 종류의 겨울 작물 생산량이 3380만톤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18 회계연도를 포함한 지난 10년 간의 평균치보다 16% 낮은 수치다. 특히 밀 생산량은 10년 간의 평균치보다 22%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카놀라는 29%나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농림부는 뉴사우스웨일즈(NSW)와 퀸즈랜드 두 주(州)의 재배환경이 특히 좋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호주에 내린 비는 1965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호주 NSW에 위치한 주요 강인 매콰리강의 지난 2년 평균 강수랑은 97GL(1GL= 3.78L)로 기존 연간 평균 강수량인 1448GL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호주의 가장 큰 강인 머리강의 올해 9월까지 측정된 1년 간의 강수량도 901GL에 머물러 연간 평균 강수량 5000GL에 턱없이 부족했다.

가뭄은 농업지를 넘어 목초지 재배환경을 파괴해 결과적으로 축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부는 호주산 가축 수출이 2019 회계연도 말까지 1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체감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인 오스트레일리아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축산업 종사자들의 예상 소득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득 감소의 원인으로는 가뭄에 따른 물값과 사료값 폭등 등이 꼽혔다. 오스트레일리아준비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3개월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심각한 가뭄이 예상되고 있어 농촌 지역의 생산 활동이 더욱 쭈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의 농·축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 시장의 혼란도 예측되고 있다. 호주는 2018 회계연도 동안 약 984만톤의 밀과 밀가루를 수출해 전세계 수출의 약 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밀가루 국수를 주식으로 섭취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호주산 밀 부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인도네시아 제분업계는 호주의 밀 수출량이 줄자 흑해연안 국가와 아르헨티나로부터 밀 수입에 나섰는데, 이들 국가의 밀은 호주의 밀보다 색이 짙어 소비자의 반발을 일으켰다. 결국 인도네시아 제분업계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밀가루의 색을 호주산과 유사하게 표현해 냈지만 이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산불 증가의 위험도 커지고 있어 호주의 농·축산업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매년 12월께부터 나오던 산불은 가뭄 악화로 평소보다 빠르게 발발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00건 이상이 발생했다. 호주 산불 및 국가재난 연구센터(Bushfire&Natural Hazards CRC)는 “고온의 강한 바람이 산불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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