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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양 원정 0-0 무승부…초유의 무관중 경기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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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양 원정 0-0 무승부…초유의 무관중 경기 치러져

지환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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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중계에 무관중 경기<YONHAP NO-4271>
15일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이 벌어진 평양 김일성경기장. 이날 북한은 경기장에 단 항면의 광중도 입장시키지 않으면서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제공-대한축구협회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골득실+10)로 북한(승점 7·골득실+3)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를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4-4-2 전술을 구사했다. 이재성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에, 황인범과 정우영을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좌우 풀백에는 각각 김진수와 김문환을 배치하고 김민재와 김영권으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에게 맡겼다. 후반전에는 황희찬, 권창훈, 김신욱을 차례로 교체 기용했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 싸움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가 열린 5만석 규모의 김일성경기장에는 당초 4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 응원단의 편파 응원이 승부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까지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황당하게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 승패에 따른 부담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축구협회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취재진과 중계진, 응원단의 방북을 불허해 국제적인 관례를 어겼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대규모 홈 관중을 동원했을 때의 부담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경기에 앞서 “생중계도 없고, 한국의 팬들도 없다. 외신들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날 경기를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라고 표현했다.

북한은 2005년 3월 30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FIFA로부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고 그해 6월 3일 일본과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를 관중 없이 제3국인 태국 방콕에서 치른 적이 있다.

생중계가 무산된 가운데 경기 상황 전달 과정도 복잡했다. 김일성경기장의 인터넷 연결 상황이 열악해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이메일로 기본적인 현장 정보를 전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현지 상황을 알리고 이를 취합한 AFC본부가 대한축구협회에 전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한축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문자로 상황을 전달했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친 후 16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후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측은 이날 경기 영상을 DVD에 담아 대표팀이 출국할 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의 상태에 따라 17일 녹화 중계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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