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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참모,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수사와 정상회담 연계 압박,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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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참모,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수사와 정상회담 연계 압박, 증언 나와”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0. 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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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측근, 우크라이나 관리에게 정상회담과 바이든 수사 연계 방안 제시"
힐 전 백악관 NSC 보좌관 미 하원 증언
"볼턴, 줄리아니-멀베이니 '마약거래'에 관여하지 않을 것 말해"
Trump Impeachment
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 같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고문(오른쪽)이 전날 미 의사당에서 하원 정보·외교·정부개혁감독위 등 3개 상임위가 개최한 비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한 뒤 떠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고리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비리 수사를 압박한 정황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만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에 대해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사와 양국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러한 방안을 “마약 거래”라고 규정하며 반대하고, NSC 법률고문에게 보고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에서 유럽·러시아 정책을 담당한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고문은 전날 미 의회에서 하원 정보·외교·정부개혁감독위 등 3개 상임위가 개최한 비공개 청문회에서 이 같은 증언을 했다고 NYT가 증언을 들은 3명을 인용해 전했다.

문제의 회동은 지난 7월 10일 백악관 내 볼턴 전 보좌관의 방에서 우크라이나 NSC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수사를 개시한 계기를 제공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전화통화 보름 전이다.

이 자리에는 볼턴 당시 보좌관과 힐 고문,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와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사, 그리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참석했다.

볼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만나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양국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한 것을 “마약 거래”라고 규정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의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열망했지만 볼턴 보좌관은 정상회담 약속을 하지 않으려 했다.

이에 동요한 선들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가 백악관이 추구하는 수사를 개시하면 정상회담을 하기로 믹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힐 고문은 진술했다.

볼턴 보좌관은 즉각 회의를 끝냈으나 선들랜드 대사는 다른 방에 내려가 추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힐 고문을 보내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힐 고문은 아래층에 내려갔을 때 선들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재직 중인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힐 고문은 선들랜드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관리들 앞에서 왜 이 문제를 거론하는지 물으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선들랜드 대사가 어느 순간 두 정상 간 회담 논의에 관여했던 줄리아니를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볼턴 보좌관은 NSC 수석 법률 담당자인 존 아이젠버그 백악관 부법률고문에게 이 문제를 보고하라고 힐 고문에게 지시했다.

힐 고문은 당시 볼턴 보좌관이 “나는 선들랜드와 멀베이니가 꾸며낸 어떠한 ‘마약 거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힐 고문은 볼턴 보좌관이 줄리아니의 ‘작전’에 대해 자신에게 우려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며, “줄리아니는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NYT는 추후 트럼프 의혹이 담긴 내부 고발장을 접수한 마이클 앳킨슨 정보기관 감찰관이 전화를 걸어 협의한 백악관 인사가 아이젠버그 부고문이라며, “두 사람은 몇주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내부 고발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힐 고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과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기 말하지 않았다고 NYT는 증언을 보고 받은 한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힐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전화를 걸 것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고, 그가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9100만달러의 지원을 보류하는 결정에 관해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힐 고문은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와 정보기관을 거쳐 2017년 백악관 NSC에 입성했으며, 문제의 ‘백악관 회동’이 열린 지 나흘 후인 7월 19일 백악관을 떠났다. 볼턴 보좌관은 이 회동으로부터 두 달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윗 해고’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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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고문은 이날 9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진술에서 당시 회동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행정부 인사들의 우크라이나 압박 노력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들이 매우 놀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의 공식 보좌관들은 이 같은 ‘불량 작전(rogue operation)’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저지할 힘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힐 고문은 또 지난 5월 갑자기 교체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자신은 거듭 강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압박 협력 요청을 거부해 해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대사직에서 축출하기 위해 국무부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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