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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획기적 실험, 2030년까지 도심 주행 차량을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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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획기적 실험, 2030년까지 도심 주행 차량을 절반으로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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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위한 공간은 줄이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은 늘리고
시의회 조례 개정만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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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시 일부 구역은 전체 교통량의 90%가 보행인인 데 반해 보행자 전용공간은 26%에 불과했다.(사진=위키피디아)
호주 멜버른에서 도심을 통과해 운전하는 자동차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걷기와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려는 야심 찬 10개년 계획이 시의회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호주 일간지 디 에이지 (The Age)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계획이 실현되면 자동차를 이용해 멜버른 중심가로 유입되는 사람의 비율이 현재 50%에서 2030년까지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심을 운행하는 차량의 수를 줄이는 방식은 혼잡 통행료 징수와 같은 강제적 방식이 아닌 도심 공간 재조정과 차량 속도 제한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계획에 따르면 최고속도 제한 시속 40km 지대가 도심 전역으로 확장된다. 보행자 전용도로는 넓어지고 일부 거리는 보행자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하루 중 일정 시간 자동차 통행을 금지한다. 시의회는 또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도심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니콜라스 프랜시스-길리 시의회 교통분과 의장은 “2036년까지 매일 50만명의 사람들이 멜버른 시내 중심가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행인, 자전거, 대중교통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 그는 “우리는 추가로 필요한 공간을 어디에서 마련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대대적인 전환 대상임을 시사했다.

시의회 조사에 따르면 시내 중심부 일부에서 전체 교통량의 90%가 보행인인 데 반해 보행자 전용공간은 26%에 불과했다. 공평한 공간 분배를 위해 시의회는 현재 보행인 전용도로에 위치한 오토바이와 자전거 주차장을 자동차 도로로 이동시킴으로써 이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장은 현재 10%로 추산되는 자전거 통근자의 비율을 30%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속도 제한 변경과 혼잡 통행료 같은 정책은 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주차장을 없애고 보행자 전용 도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시의회 조례개정만으로 가능하다.

아론 우드 멜버른시 부시장은 “시내 공간 재조정이 보행자 과밀과 안전, 대중교통 정체 등의 주요 문제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혼잡 통행료 부과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지나친 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얼마나 많은 교통량을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유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베벌리 파인더 상원의원은 도심 교통개선이 소매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인 경제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시의원은 자전거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다른 이동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역시 중요하다고 상기시키며 자전거 전용도로 업그레이드로 인해 주차된 차에서 아기들과 유모차를 꺼내기 힘들었던 사례를 인용했다. 시의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계획이 빅토리아주 경제에 약 7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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