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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중학교 ‘채용비리 시험지’, 동양대서 출제 정황

웅동중학교 ‘채용비리 시험지’, 동양대서 출제 정황

기사승인 2019. 10.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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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 남동생 조모씨가 지난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대기하고 있던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동생 조모씨(52)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를 출제한 기관이 동양대학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대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57)가 교수로 근무 중인 곳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웅동학원 채용비리가 이뤄진 2016~2017년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모집계획 등 내부문건에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동양대가 기재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웅동학원을 운영한 만큼 조씨 외에 정씨나 다른 가족들도 채용비리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조씨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무변론’ 승소해 채권을 확보한 혐의(배임)와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있던 시절 웅동중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부모 등 2명에게서 총 2억1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건넨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앞서 조씨에게 뒷돈을 전달한 관련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요 범죄(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수집이 이미 이뤄진 점 △배임수재 부분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조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전날 구속된 관련자 2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동양대가 교사채용 시험문제에 관여한 정황을 공소장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 이사장인 모친의 자택에서 시험문제를 빼내 지원자들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조씨의 모친도 불러 채용비리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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