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19일 예당호 ‘느린호수길’ 개통

총연장 5.4㎞, 폭 2.3m에 21곳 진·출입로 설치

예산군이 오는 19일 개통하는 예당호 느린호수길 모습./제공=예산군

충남 예산군이 오는 19일 예당호 ‘느린호수길’을 개통한다.

16일 예산군에 따르면 응봉면 후사리에서 대흥면 동서리를 잇는 느린호수길은 2016년 8월 착공했으며 총연장 5.4㎞, 폭 2.3m에 21곳의 진·출입로가 설치됐다.

느린호수길 조성 구간에는 그동안 자동차도로만 존재하고 사람이 보행할 수 있는 인도가 없었으나 이번 호수길을 조성하면서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동시에 인도로서의 기능까지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느린호수길은 지난 4월 개통해 이달 14일 현재 240만명이 다녀간 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를 비롯해 푼툰다리, 데크시설 등의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이번 느린호수길 개통과 더불어 음악분수 및 수변공원, 주차장 조성 등을 지속 전개해 예당관광지를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느린호수길은 지난 2월 ‘이달의 걷기 여행길’로 선정된 대흥면 슬로시티의 ‘느린꼬부랑길’과도 연결돼 있다. 느린꼬부랑길은 5.1㎞의 옛이야기길, 4.6㎞의 느림길, 3.3㎞의 사랑길 등 세 가지 코스를 통해 슬로시티와 예당호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군은 19일 느린호수길 개통에 발맞춰 당초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등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느린호수길 개통을 기념해 걷기 동호회원 100명, 마을주민 200명, 보건소 직원 100명 등 400여명이 참여하는 ‘군보건소와 함께하는 걷기운동 캠페인’을 대체해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느린호수길 개통으로 예당호는 잠시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고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을 시작으로 보다 새로워질 예당관광지의 모습을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