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473개 기업(1조243억원)이 2389명의 고용성과(19.5%증가)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또한 85%에 해당하는 2022명이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과 전북은 각각 18명, 2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난 상황이다.
투자기간을 2014년부터 2018년으로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5년 간 2332개 기업이 6조3732억원을 투자 받아 3만5410명의 고용성과를 거뒀는데 서울(2만1083명)·경기(8826명)·인천(563명)에 총 3만472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에 86.0%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 경남, 세종은 각각 304명, 107명, 12명의 고용감소가 나타났다.
또한 모태펀드 자펀드의 지역별 투자현황도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금액이 6조6768억원으로 전체의 70.9%에 달했다. 이에 반해 지방기업 투자금액은 5대 광역시 9.2%, 지방 8.2%로 총 1조6360억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세종(0.1%), 울산(0.2%), 전남·전북(0.5%), 제주(0.6%) 등은 1%에도 달하지 못했다.
김규환 의원은 “정부의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을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모태펀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