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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공영홈쇼핑, 1천억원대 신사옥 계획 검토 중

[2019 국감]공영홈쇼핑, 1천억원대 신사옥 계획 검토 중

기사승인 2019. 10.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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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매년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자본금의 절반 이상이 잠식된 공영홈쇼핑이 1000억원대 신사옥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스마트 판로지원혁신센터(신사옥)’ 검토계획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신사옥은 또 다른 중소기업 상품 전문 홈쇼핑인 홈앤쇼핑의 사옥 규모(건평 5만691㎡)를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준공된 홈앤쇼핑 사옥은 건축비, 토지매입비 등 1380억원이 투입됐다.

공영홈쇼핑은 비용을 추산하면서 토지는 매입 후 자산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비용에서 제하고 건물의 경우 20년 뒤 감가상각된 가치만을 포함시켜 560억원의 비용만을 책정했다.

그러나 홈앤쇼핑 규모의 신사옥 건축을 위해서는 건축비 970억원, 토지매입비 335억원, 이전비 75억원 등 1380억원의 초기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모든 재원을 차입할 경우 연 이자율을 5%로만 잡아도 1년 이자가 69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공영홈쇼핑이 입주건물에 지불하고 있는 연간 임대료·관리비 37억2000만원보다 과다한 비용이다.

문제는 공영홈쇼핑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설립이후 5년간(2015~2019.6) 연평균 당기순손실이 91억원이고, 누적된 당기순손실만 454억5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2019년 6월 기준으로 자본금의 절반 이상이 부분 잠식된 상황이다.

공영홈쇼핑이 벤치마킹하려는 홈앤쇼핑의 경우 신사옥 건립전 3년간 연평균 당기 순이익이 544억원이었다.

최인호 의원은 “소관부처인 중기부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 조달 계획도 명확하지 않아 무리한 추진으로 판단된다”며 “공영홈쇼핑의 재무상태를 보면 사옥신축보다 경영정상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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