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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공영홈쇼핑, 1년간 8789건 방송하며 소상공인 물품 1개도 없어

[2019 국감]공영홈쇼핑, 1년간 8789건 방송하며 소상공인 물품 1개도 없어

기사승인 2019. 10.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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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의 공영홈쇼핑 판매품목을 분석해본 결과 영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선정하는 기준이 없어 홈쇼핑의 설립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2015년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유통판로 개척에 힘든 소상공인의 판로지원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공영홈쇼핑은 홈쇼핑 출연 업체를 선정할 때 직접 업체를 선정하지 않는다. 계약한 밴더를 통해 중소기업 업체만을 선정해 방송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방송에서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공영홈쇼핑에 선정돼 최근 1년간 판매한 중소기업 업종을 보면 식료품 제조업(C10)이 3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소매업(G) 1374건, 의복 액세서리(C14) 1010건순으로 나타났다. 총 8789건으로 확인됐으며 최소판매 업종은 과학분야(M) 1건, 교육 서비스업은 2건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 홈쇼핑 회사처럼 판매율이 좋은 업종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공영홈쇼핑의 설립취지와 상반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물품은 단 한 개도 판매 되거나 선정된 적이 없다.

공영홈쇼핑이 최근 1년간 판매한 품목을 분석해본 결과(2018년 7월 ~2019년 6월) 총 8789건 물품 업종에서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일반’으로 분류된 물품이 5936건이나 달했으며, ‘지리적 표시제품’은 16건, ‘창의혁신 제품’은 2837건이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등의 ‘창의혁신 제품’ 의 판로지원을 위해 설립됐지만 정작 ‘일반’으로 분리된 물품에 절반수준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판매되는 물품의 가격은 최소 1만8900원의 김치부터, 최대 433만원의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하지만 사업자들의 평균매출액이 1000억원, 1500억원 이상의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김규환 의원은 “영세하면 영세할수록 소상공인들은 유통판로개척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어 공영홈쇼핑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설립됐는데 이익추구만을 위해 특정 물품에 치중된 방송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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