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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SLBM, 탄두대형화·잠수함 탑재 필수기법 채택, 러 습득 북 기술 실증”

“북 SLBM, 탄두대형화·잠수함 탑재 필수기법 채택, 러 습득 북 기술 실증”

기사승인 2019. 10.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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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북 시험 SLBM, 실전배치까지 시간 필요, 공격수단 다양성 진전"
"요격 피하려 고각궤도 발사...통상궤도 발사시 2500km 비행"
"실전배치 위해 전략핵잠 필요...자폭 '게릴라 핵공격' 등 비대칭 전법 우려"
북 SLBM
북한이 지난 2일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실전배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일본에 대한 공격 수단의 다양성을 한걸음 전진한 것을 확실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2일 신형 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한 것. 미사일 발사 위치 바로 옆에 선박(붉은 원)이 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수중발사대가 설치된 바지선을 끌고온 견인선으로 추정된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실전배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일본에 대한 공격 수단의 다양성을 한걸음 전진한 것을 확실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으로 사태 타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이용하면서 핵전력 강화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이 SLBM의 발사 방식이 일단 가스압으로 공중으로 밀어내고, 거기서 점화하는 ‘콜드론치(cold launch·냉발사 체계)’라는 잠수함 탑재에 필수적인 기법이 채택됐고, 탄두의 대형화도 확인됐다며 모두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기술자가 습득한 기술을 실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2일 오전 원산 7시 11분 원산 인근 동해의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한 ‘북극성-3형’의 탄두가 고도 약 910km까지 달해 발사지점에서 약 450km 떨어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고도를 의도적으로 높여 요격을 피하려는 ‘로프티드(lofted·고각) 궤도’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북극성-3형’을 통상궤도로 발사하면 사정거리는 약 2500km로 2017년 지상에서 발사한 ‘북극성-2형(약 2000km)’보다 추동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닛케이는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이 모두 대남 특수부대 잠입 등 근해 작전용인 소형이기 때문에 SLBM 배치는 아직 미래의 일이 될 것 같다며 SLBM을 탑재하려면 미국·러시아 등이 배치한 ‘전략 핵잠수함(전력핵잠)’을 보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 잠수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완성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시험 발사는 전략핵잠의 기본 기술의 하나를 시험했을 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전략핵잠을 완성하면 은폐하기 좋은 북한 북동부의 나진 근해의 심해에 배치할 것으로 보이지만 잠수함전 기량은 경험의 길이에 비례한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2004년 중국 잠수함이 일본의 남서해역에 출현했을 때 해상자위대가 대규모 대잠수함 작정을 발동했을 때 경험이 많지 않아 공황 상태에 빠진 중국 잠수함이 지리멸렬한 항행으로 도주했다며 “현 상태라면 북한의 SLBM 배치는 허사로 끝날 것”이라는 전 자위대 간부의 분석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방심을 금물”이라고 경계한 뒤 “핵무기를 탑재한 통상 동력식 잠수함을 미·일 잠수함 부대나 미 항공모함 전투군에 접근시켜 자폭하는 ‘게릴라 핵공격’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대칭 전법을 취할 우려가 있다”며 “북한은 2015년 8월 약 50척의 잠수함을 일제히 출항시켜 미·일의 추적을 뿌리치는 ‘포화작전’을 실시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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