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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양승동 KBS 사장 “여기자 성희롱 ‘알릴레오’에 이르면 내일 법적 대응”

[2019 국감] 양승동 KBS 사장 “여기자 성희롱 ‘알릴레오’에 이르면 내일 법적 대응”

기사승인 2019. 10.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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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 국정감사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아시아투데이
KBS가 이르면 내일 자사 여성 기자를 성희롱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법적대응한다.

17일 양승동 KBS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한국방송공사)·EBS(한국교육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법적 검토를 마무리해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KBS 차원의) 공식 입장은 정했고, 문의가 올 경우 답변을 하고 있다”며 “성희롱 부분은 법리 검토까지 했고, 곧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KBS 입장은 보도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부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양승동 사장에게 “자사 직원이 일개 유튜버한테 성희롱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KBS 사장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무 공식반응이 없다. 사과 한마디 받고 끝날 상황이냐. 유시민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 돼 알아서 머리를 숙이는 거 아니냐는 국민의 평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가 좌파 논객 1인 유튜버에서 휘둘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유시민과 양승동 사장이 내통하는 증거라고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승동 사장은 “(유시민과) 내통한 적 없다”며 “성희롱 사건은 임원 회의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법리 검토를 했고 빠르면 내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사장으로서 한 마디도 안해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KBS 1노조, 2노조, KBS여기자회, KBS기자협회에서도 공식 입장을 냈는데 KBS 대표인 사장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문제는 사과했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있을 수 없는 범죄 행위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 사장이자 대표 방송 소속원들의 리더이기도 하니까 할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양승동 사장은 “일주일에 3번 임원 회의를 하는데 제가 계속 이야기했다. 사회부 보도본부에서 자체 정리해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앞서 15일 방송된 ‘알릴레오’에서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향해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특종을 많이 흘린다”며 “검사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하자 장 법조팀장은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라 (그랬다).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희롱 발언에 16일 KBS기자협회와 KBS여기자회는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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